신앙인의 사회적 관계(엡6:1-9)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지칭한 이래 인간관계에 관찰과 관심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모임이 권장되고 있는 사이에도 사람들은 어쩔 수 없더라도 직장에서나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임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스스럼없이 만났던 모든 일들이 추억으로 남겨지게 되고 그런 시절이 좋았다는 것을 회상하게 만듭니다.


오늘 말씀은 모든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바울은 에베소교인들에게 조언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에 대해, 직장 안에서의 관계 대해,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관계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들을 잘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원칙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모든 관계는 상호적이라는 것입니다. 관계라는 것은 어느 한 쪽 부분만의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 자세에 의해 그 관계는 더욱 공고해 질수도 있고 관계가 단절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자녀들이 부모님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을 가르치지만 반면에, 그 부모들도 자녀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말합니다. 회사에서도 일하는 사원의 입장을 말하는가하면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어느 한편의 잘 잘못을 따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상호적이라고 할 때에 어느 한 편의 일방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화평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관계가 악화되고 어려워질수록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겸손함과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것이 그 사람의 그릇이기도 하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이를 그리스도의 사역이자, 축복받은 크리스천의 삶이라고 말합니다.


엡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마5:7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둘째, 모든 관계는 신앙적 관점에서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미 5장에서 부부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비유하여 말한 것과 같이 부모와 자녀들과의 관계도, 일터에서도, 더 나아가 우리들의 모든 관계는 신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먼저 자녀들에게 권면합니다.

(엡 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 6: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엡 6: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여기에서 순종한다는 말은 ‘신중하게 경청하여 듣고 따른다는 말’입니다. 공경한다는 말은 ‘높은 사람을 대하는 예’를 말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것을 하나님이 주신 첫 계명이라고 말합니다. 십계명의 제 4계명까지 하나님께 대한 계명이지만 제 5명은 인간관계에서의 첫 계명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계명이란 반드시 지켜야할 명령임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장수의 축복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부모에게 하는 것을 자녀들이 보고 자랍니다. 효가 있는 집안에서 효가 또 나옵니다. 장수하며 자녀들이 효도하는 것을 누리는 것이 장수의 축복인줄 믿습니다.


반면에 부모들에게도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엡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이 말씀은 자녀들을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판단하고 양육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녀들을 기준 없이 감정적으로 대우할 때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일방적으로 사랑해서 잘잘못을 깨닫지 못하게 되면 사회생활 즉 모든 관계가 어려워집니다. 항상 꾸중을 하게 되면 의기소침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부모가 함께 교훈 받고 양육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성숙한 부모는 자신도 항상 배워야 할 부족한 존재임을 깨닫고 인정할 때에 자녀들도 따라올 것입니다.


성경은 회사생활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엡 6: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엡 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엡 6: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위의 말씀은 당시에 존재했던 노예제도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원리는 매 한가지입니다. 윗사람을 그리스도를 섬기는 마음으로 기쁘게 하라는 것입니다. 섬기는 기쁨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를 섬겨주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게 합니다. 아울러 윗사람들은 자신에게도 윗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아랫사람을 대하라고 합니다. 이 사람 역시 윗사람이신 하나님 앞에서 일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관계는 우리는 넘치는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서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이 넘치는 은혜를 우리를 넘어, 가정을 넘어, 다른 모든 이에게 넘치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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