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십자가 -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고전1:26-31)
오늘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 우리는 고린도교회의 사분오열에 대해 안타까워하던 바울이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길은 오직 ‘십자가의 도’ 뿐임을 제안 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십자가의 도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으로 보였지만 바울에게는 여전히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었습니다.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바울이 이처럼 강력하게 십자가의 도를 전한 것은 그가 만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님은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 안에 내주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확인해 주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확신하고 계십니까? 다음의 구절들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보세요.
롬10:9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10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8:13-16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 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위의 말씀들이 의심 없이 믿어지고 받아들여진다면 참으로 다행입니다만 조금의 의심이라도 생긴다면 우리의 믿음을 다시 살펴야 합니다.
1.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사실이 믿어져야 합니다.
2.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예수님을 부활시키신 것처럼 우리도 부활시켜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3. 우리 안에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내주하셔서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시고, 이제는 죄 된 인간의 욕심대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4.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의 아버지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이제 바울이 말한 십자가가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심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우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6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 하도다,
27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지혜 있는 자가 자기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한 자도 자기보다 더 강한 자를 만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의 약함으로 인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보다 더 지혜롭고, 보다 더 강한 자가 자기보다 못한 자를 누르는 것은 세상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정반대의 방법으로 그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그들을 겸손하게 하신 것입니다. 미련한 자들로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자로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 것입니다. 십자가가 바로 그것이고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것은 다음의 말씀들을 이해하면 알 수 있습니다.
19 기록된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그 지혜로 하나님의 뜻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오직 ‘복음전도’ 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신 것입니다. 흔히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스스로 나타내시기 전까지는 아무도 하나님을 깨달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불자들은 인간이 참선으로 이 세상의 도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 세상의 도를 깨우치고 그렇게 살면 구원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지혜로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우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겐 미련하게 보일지라도 오직 복음전도로만 그것을 깨우칠 수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당시 그리스, 로마인들의 세계관은 지극히 현세적이었고, 그 위로는 자신들을 통제하는 인간들 보다 조금 우월한 신의 세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인간의 세속적인 삶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표현방식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그들이 전혀 다루지 않는 주제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다른 주제들이란 하나님의 지혜, 의로움과 거룩함 그리고 구원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는 쾌락과 향락에 빠져 있었던 당시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주제들이었을 겁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인간 자신의 죄를 자각하게 하시고, 죄에서 우리를 불러내시어, 의로움과 거룩한 존재로 우리를 세우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입니다.
고전1:30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 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세상을 살아가는 당시 사람들의 현세적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지혜이십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면 구원의 은혜가 생각납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의롭게 하시고 거룩함으로 이끄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나아갈 때에 당시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물인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합니다. 인간 스스로의 위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에 서 오는 위대함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인간을 신들 보다 못하여, 신들의 지배를 받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결과입니다. 바울 자신의 자만함을 부수고 십자가의 고통에서 구원의 빛을 발견케 하신 주님이십니다. 바울은 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자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 안에서 변화된 삶을 사는 우리에게는 십자가가 여전히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요, 우리의 자랑입니다.